
재난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우리가 평소 이용하는 도심 속 주차장은 재난 시, 생각보다 위험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 주차장은 출입구가 제한되어 있고, 환기가 어렵고, 조명이 끊기면 시야 확보가 극도로 제한되므로 화재나 침수, 테러, 정전 등 복합 재난에 취약합니다. 많은 이들이 차량을 통해 대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재난 시에는 차량 자체가 걸림돌이 되거나 입구 및 출구가 막혀 피난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때를 대비한 보행자 기반의 대피 경로와 은폐 전략, 즉 차량 없이도 재난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도심형 피난 루틴이 필요합니다. 2022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도심 복합재난 시뮬레이션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지하 2층 이상 주차장에서 발생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