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 상황에서 사람의 생존을 최우선의 과제로 생각하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역시 사람만큼 중요하며 그들은 단순히 ‘부가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많은 가정에서 반려동물은 가족 구성원과 동일한 정서적 및 심리적 가치를 지니며, 재난 시 그들의 안전과 건강은 주인의 정신적 안정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고립 상황, 특히 홍수로 외부 이동이 불가능하거나 폭설 및 지진으로 구조가 지연될 때, 반려동물의 생존은 사람보다 훨씬 더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반려동물은 스스로 사료를 구하거나 깨끗한 물을 찾는 능력이 제한적이고, 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영국 RSPCA(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의 재난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