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고물가, 전쟁, 기후 위기와 같은 재난들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도시 바깥에서의 자급자족을 이전보다 더욱 진지하게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에는 일부 은둔형 생활을 꿈꾸거나 계획하는 이들 및 자연주의자들의 영역이었던 귀촌이나 소농이 이제는 생활 방어선이자 생존 기반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급자족 농장에 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유튜브나 SNS에서 보는 아늑한 귀촌 생활과는 달리, 실제로 진행되는 농장 운영은 체력, 기술, 경제성, 기후 등과의 싸움입니다. 또한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대부분을 생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하는 '노동 중심'의 생활 방식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시 외곽에서의 자급자족 농장을 운영하며 생존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재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