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이 발생하면, 우리는 물리적인 안전만을 가장 먼저 생각합니다. 생존 식량, 정수기, 휴대용 조명, 생명 유지 장비 등은 대부분의 생존키트에 포함되어 있으나, '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 자산'에 대한 대비는 종종 간과됩니다. 하지만 비밀번호, 은행 계좌, 보험 정보, 신분증 번호, 약물 알레르기 기록, 부동산 소유 내역 등의 정보는 실질적으로 생존과 회복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비가시적 자산'입니다. 특히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되거나, 가족 구성원이 위급 상황에서 누군가의 정보를 열람해야 할 경우를 상상해 보십시오. 이때 중요한 정보를 알아낼 수 없다면, 구조 요청, 금융 서비스 활용, 또는 신원 확인마저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재난 보고서에서도 정보 접근 불능으로 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