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 상황에서 우리는 음식, 물, 의약품, 피난처에 대한 준비에는 비교적 익숙합니다. 그러나 간과하기 쉬운 요소가 바로 ‘수면’입니다. 평소와 다른 공간, 불안한 심리, 차가운 바닥, 갑작스러운 소음 등의 모든 요인은 살아 있는 동안, ‘잠을 자는 것 자체’를 위협 요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불편이 아닙니다. 수면 결핍은 사고 판단력 저하, 감정 불안정, 면역력 약화, 지구력 저하로 이어지며, 이는 재난 속 우리의 삶을 급격히 무너뜨릴 수 있는 ‘조용한 위험’입니다. 실제로 2023년 일본 기후 재해 대응 연구소 보고서에서는, 지진 후 5일간 수면 시간이 하루 3시간 이하인 이재민의 42%가 심각한 판단 오류나 실신, 탈수 증세를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생존 훈련 프로그램에서도 ‘최소 4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