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 상황에서 식품 공급망이 마비되면, 많은 사람은 라면, 통조림, 에너지바와 같은 즉석식품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장기간의 생존을 위해서는 이런 식품만 섭취한다면, 영양 불균형과 건강 악화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조리를 위한 연료가 부족하거나 완전히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불을 사용하지 않고도 섭취할 수 있는, 즉 ‘무가열’ 식품이 절대적인 가치로 부각됩니다. 무가열 식품은 단순히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저장 과정에서 전력 소모가 적고, 물리적 손상에도 비교적 강하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농무부(USDA)의 식량 위기 대응 가이드라인에서는 조리가 불가능한 상황을 대비해 ‘Shelf-stable food’(실온 장기 보관 가능 식품)를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