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난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발생하지 않습니다. 특히, 완전 의존 상태의 전신 마비 환자를 돌보는 가정은 그 자체로 위험의 밀도가 높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기면 전동 침대가 멈추고, 엘리베이터가 중단되면 이동 자체가 어려워지며, 의료 기기 작동이 정지될 경우 생존과 직결되는 위협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단순한 ‘대피’라는 개념은 무용지물이 되며, 고립된 상태에서 생존을 지속할 수 있는 '완전 의존형 생존 루틴'이 반드시 설계되어야 합니다. 특히 한국의 도시형 아파트 구조에서는 ‘환자 한 명을 지키기 위해 가족 전체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가족 전체의 생존 가능성까지 위협받게 되는 구조적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단순한 훈련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