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끊기는 순간, 우리의 일상은 마비된다. 조명은 꺼지고, 냉장고는 작동을 멈추며, 휴대전화는 충전조차 되지 않는다.대부분의 현대인은 전기가 ‘공기처럼 항상 있는 것’이라고 착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점점 그 안전망이 불안해지고 있다. 2023년부터 이어진 이상기후와 에너지 수급 불균형, 전력망 사이버 공격 위험은 정전이 단순한 사고가 아닌 반복될 수 있는 현실적 재난이라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다.실제로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예고 없는 대규모 정전 사고가 여차례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여름철 전력 피크 시기나 겨울철 한파 때 전력 예비율이 급감하면서 부분 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전기가 끊기는 순간 생존력이 곧 전기 보유력으로 바뀐다. 그러므로 개인 또는 가정 차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