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적 유행이 일어났던 당시,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ATM의 현금 지급이 중단되었고 카드 결제 시 오류가 발생하거나 온라인 은행 접속이 마비되는 등 당황스러운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 당시에도 현지 은행과 카드사 시스템이 마비되었으며, 현금을 챙기지 못하고 떠난 피난 시민들은 생필품을 구매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한국은행의 2022년 '재난 시 금융 서비스 연속성 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정전, 통신 두절, 서버 해킹 등으로 인한 금융 인프라 마비는 사고 발생 후 5분 내 전체 시스템에 전이될 수가 있고, 국민 1인당 전자결제에 대한 의존도는 세계 2위 수준(전체 결제 건수 중 9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물리적 인프라만이 아닌 금융 시스템도 함께 마비될 수 있고, 그때 우리는 단순히 ‘돈이 있어도 쓸 수 없는 무용지물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현실적인 생존 기반의 자산 분산 전략을 통해 금융 인프라 붕괴 시에도 의, 식, 주를 유지하고 생존을 지속할 수 있는 재난 대비 자급자족 생활 팁을 소개하겠습니다.
유통할 수 있는 가치 확보를 통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
금융 시스템이 마비된 재난의 상황에서는, 예금도, 암호화폐도, 주식도 즉각적인 사용이 어렵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교환할 수 있 실물 자산' 또는 ‘지역 내에서 통용할 수 있는 교환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2023)에 의하면, 금융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제일 먼저 요구하는 것은 현금(지폐), 귀금속(소액의 금), 생필품, 대체결제 수단 등입니다.
다음은 생존형 자산을 구성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항목입니다.
분류 | 설명 | 활용성 |
현금 (지폐) | 소액권(1,000~10,000원 위주) | 전자결제 불가 시 즉시 사용 가능 |
실물 금/은 | 1g, 5g 단위의 소형 금, 은화 | 저장성과 교환가치를 지님 |
생필품(바터 자산) | 라면, 약, 배터리, 생수 등 | 생존 교환물로 사용 |
선불카드 | 충전식 카드, 교통카드 포함 | 온라인 불가 상황에서도 일부 오프라인 사용 가능 |
지역화폐 및 지류 쿠폰 | 마트 상품권, 전통시장 화폐 등 | 전자결제 마비 시 일부 오프라인 수용 |
재난 생존 전문가들은 '금과 달러가 아닌, 내 지역에서 당장 쓸 수 있는 ‘유통성 있는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자산의 분산은 단순한 재테크가 아닌, 즉시 사용이 가능한 가치 단위를 다양한 형식으로 나누어 보유하는 재난 대비 자급자족 생존 전략입니다.
실물 자산과 전자 자산의 균형이 있는 설계를 통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
재난 대비 자급자족 전략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실물 자산(Off-Grid Use)과 전자 자산(On-Grid Use)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재난 상황은 물리적 붕괴와 동시에, 온라인 결제망 회복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국토안보부(DHS)는 생존 기반 자산 분산 원칙으로 아래와 같이 '3+3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실물 기반(3)
1. 현금 (30만~50만 원 정도의 소액권)
2. 귀금속 (소형 금 1~5g 단위 또는 은화)
3. 생필품 자산 (교환할 수 있는 저장식품, 위생용품 등)
전자 기반(3)
1. 선불카드 (편의점/마트/교통카드)
2. 모바일 간편결제 잔액 유지 (단, 서버 의존성 존재)
3. 온라인 지갑(토큰, 리워드, 포인트 등)
특히 선불형 자산은 통신 및 인터넷이 일시적으로 복구되었을 때, 카드사가 아닌 POS 단말기 기반 결제 시스템으로 유용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전자 자산만으로는 완전한 자급이 불가능하므로, 현금 10만 원 이상, 생존형 교환 자산 5종 이상은 물리적으로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귀금속은 대량의 투자 목적이 아닌 분할 거래가 가능한 소형 단위로 보유해야 하고, 대형 골드바는 재난 상황에서 유통이 어렵습니다.
지역 단위 금융 대체 시스템 & 바터 네트워크를 통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
금융 시스템의 마비가 오래도록 지속될 경우, 지역 단위의 교환 시스템이 비공식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이는 과거 발생한 대공황, 아르헨티나 금융 위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확인된 현상입니다. 실제 일본 미야기현에서는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몇 주 동안 ATM과 인터넷 뱅킹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현지 시장에서 지역화폐, 현물 교환, 지역 쿠폰 등으로 임시 생존 경제를 유지했습니다. 한국 역시 일부 성남, 군산, 대구 등과 같은 지자체에서는 지역화폐와 재난지원 상품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생존 전문가들은 재난 대비 자급자족을 위해 ‘비공식 바터 네트워크’ 구성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웃 또는 커뮤니티 간의 생필품, 자원, 서비스 교환 시스템으로, 아래와 같은 준비 항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교환 품목 리스트 사전에 작성합니다. 예를 들어 건전지, 의약품, 식료품, 생리대 등이 있습니다.
2. 무전기, 쪽지, 안내판 등과 같은 이웃 커뮤니케이션 루트를 확보합니다.
3. 재난 후 상호 신뢰 유지를 위한 약속된 규칙을 설정합니다.
4. 간이 노트에 거래 내역을 수기로 기록합니다.
위 시스템은 단순한 물물교환이 아닌, 신뢰가 기반으로 된 생존 커뮤니티 구축 전략입니다.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시장이 아닌, '거래가 가능한 인간관계'입니다.
비상 자산 관리 & 정보 분산 보관을 통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
자산을 분산해 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 위치, 액수, 사용법에 대한 정보도 안전하게 분산 보관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이 준비한 생존 키트에는 현금이나 카드를 넣어두지만, 정작 재난이 발생할 경우 누가, 언제, 어떻게 쓸 것인지를 가족이 모르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는 '가족 내 비상 금융정보 공유 매뉴얼'을 제시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구조를 권장합니다.
1. 비상 자산 위치 카드 제작 (지갑 정도의 크기)
- 어디에 어떤 자산이 어느 정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한지를 요약하여 적어둡니다.
2. 가족 공용 자산 체크리스트 작성
- 구비해 둔 생존 가방 속에 현금, 선불카드, 쿠폰 등과 같은 목록을 작성합니다.
3. 정보 이중 보관
- 종이 형태로 1부 준비하고 USB 암호화 방식의 저장으로 1부 합니다.
4. 자산 사용 시나리오 훈련
- “현금이 안될 경우에는?”, “POS가 멈춘다면?”, “가족이 흩어졌을 때?” 등의 실전 시뮬레이션을 가정하여 훈련합니다.
그리고 외부 공격이나 해킹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은행 OTP, 인증서, 계좌정보, 긴급송금 연락망 등은 라미네이팅 처리된 종이로 별도 보관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러한 정보 분산은 단지 ‘기록’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서도 자산이 동작하도록 만드는 재난 대비 자급 자족 형식의 마지막 연결 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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