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가족을 위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 법
장애인과 함께 지내는 가정은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일반 가정보다 2배 이상 생존의 위협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단지 신체적 이동의 어려움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정보 접근, 대피 과정, 의사소통, 구조 우선순위 등 모든 생존 과정에서 차별과 사각지대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행정안전부의 '2023 재난 취약계층 대응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장애인 가정 중 생존키트 구성률은 전체의 11%에 불과하며, 재난 정보 접근 어려움과 비상구 이동 불가 등의 사유로 구조 도착 전 사망률이 평균보다 2.8배 높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UNDRR(유엔재난위험경감기구)은 '모든 국가가 재난 대응 계획에 장애 친화형 키트를 포함하지 않으면 생존 불평등이 심화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휠체어 사용자, 청각장애인, 시각장애인과 같은 장애 유형별로 실제 필요한 생존 준비 전략과 훈련 방식을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이는 재난 대비 자급자족 생활의 중요한 팁으로서 사회적 포용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키울 수 있습니다.
휠체어 사용자 가족의 재난 대비 자급자족법
가족 중 휠체어를 사용하는 구성원이 있는 경우,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할 점은 대피 상황에서 ‘수평 이동’과 ‘비탈 회피’가 가능한가에 대한 점입니다. 또한, 휠체어 자체가 손상되었을 경우를 대비하여 이동 대안 수단, 고정 장치, 수리 키트 등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다음은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 생존 준비 필수 항목입니다.
<휠체어 사용자용 생존 준비 필수 항목>
항목 | 내용 |
접이식 수동 휠체어(예비용) | 메인 휠체어 파손 시 교체용 |
손잡이 끈, 등받이 고정 벨트 | 경사로, 진동 환경에서 낙상 방지 |
장갑 2벌 | 이동 중 손 보호 및 접촉 감염 예방 |
휴대용 바퀴 수리 키트 | 타이어 공기주입기, 렌치 포함 |
접이식 슬라이드 보드 | 장애물 넘기 위한 수평 이동판 |
피난길 경로표 A4 2매 | 저층 엘리베이터 외 비상 루트 표기 |
추가로, 휠체어 사용자가 대피해야 하는 환경이 매우 비좁거나 매트리스 위에서 불편하게 이동해야 한다면, 이동이 매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접이식 방수 매트와 긴급 변기 커버를 사전에 구비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법
청각장애인은 재난 방송, 경보음, 구조 방송을 들을 수 없으므로 일반인보다 정보 단절로 인한 고립 상황에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긴급 상황에서는 타인과의 소통 수단이 어렵기 때문에 대피가 지연되거나 구조 우선순위에서 배제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생존 준비 필수 항목입니다.
<청각장애인용 생존 준비 필수 항목>
항목 | 설명 |
진동형 무선 경보기 | 불이나 지진 경보음을 진동으로 전달 |
시각 신호형 알람등 | 라이트 점멸로 구조 요청 표시 |
소형 화이트보드 및 펜 | 비상시 간단한 문장을 필기하는 용도 |
생존을 위한 문장이 적힌 카드 | “청각장애인입니다”, “필기해 주세요” 등의 문장 인쇄 |
휴대용 문자 통역 앱 | 앱 내 다운로드 기능 포함 필요 |
외부 구조자용 매뉴얼 카드 | '이 사람은 청각장애인입니다' 표시 |
예비 배터리 (보청기, 진동 장치용) | 최소 1주일 사용분 확보 |
가족 구성원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 전등 점멸, 휴대전화 진동 호출 어플과 같은 비상 대화 수신 체계를 미리 함께 훈련해 보는 것이 재난 대비 자급자족의 핵심 방법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법
재난이 발생하면 탈출 경로를 기억하거나, 지형을 파악하고, 외부로 구조 요청을 수행하는 것은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능력입니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은 이를 일반인과 같이 수행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평소 생활 반경 내에서 촉각을 활용하여 경로를 기억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또한, 소리, 진동, 고정 구조물 활용하는 재난 대비 자급자족 전략을 중심으로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생존 준비 필수 항목입니다.
< 시각장애인용 생존 준비 필수 항목>
항목 | 설명 |
긴급 점자 지침서 | 대피 루트, 키트 사용법, 연락망 점자 인쇄 |
호루라기 또는 반복 알람기 | 구조 신호 전달용 |
디지털 점자 라벨기 | 키트 내 물품 식별용 |
접이식 지팡이 2벌 | 대피 중 손상 대비 예비용 |
손등 표시 카드 | “시각장애인입니다” 문구, 타인이 인지하기 쉬움 |
점자 지도 (집에서부터 대피소까지의 경로) | 실제 동선이 점자화된 A4 이상의 용지 |
안내견 훈련 여부 표시 목걸이 | 구조자 혼란 방지용 |
시각장애인이 함께 있는 가정은 집 내부의 각 방의 문 및 벽과 바닥에 부직포나 돌기 스티커 등을 이용하여 물리적 표식을 부착하도록 합니다. 이는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도 촉각을 활용하여 동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장애 유형별 훈련 시나리오를 통한 재난 대비 자급자족법
장애인을 고려한 생존 준비는 단순히 구비를 목적으로 하는 목록이 아닙니다. 실제 그 키트를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사용할지를 가족 전체가 함께 고민하며 반복적으로 훈련한다면, 위기 상황에서도 재난 대비 자급자족의 생존 전략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다음의 표는 장애 유형별로 재난 훈련 전략을 보기 쉽게 정리한 표입니다.
< 장애 유형별 재난 훈련 전략 (가정 내 적용 가능)>
항목 | 휠체어 사용자 | 청각장애인 | 시각장애인 |
이동 훈련 | 도보 대피로 테스트, 리프트 사용 연습 |
피난 메시지 시각화, 휴대전화 진동 테스트 |
촉각 기반 동선 연습, 점자 지도 활용 |
키트 사용 훈련 | 손만 이용하여 키트를 열고 장갑을 착용까지 하는 연습 |
문장 카드로 질문하고 답변하는 실습 |
각 품목 촉각 식별 및 위치 훈련 |
구조 요청 훈련 | 경사로 오르내리기 연습, 도움 요청 문구 외치기 연습 |
화이트보드 필기 속도 훈련 | 반복 알람기 켜기, 호루라기 사용법 |
가족 협력 훈련 | 이동 도우미 순서 및 자세 습득 | 비상 신호 방식 정리 | 음성 유도 훈련 및 공간 물리 표시 해설 |
평소 함께 생활하는 가족의 구성원은 각 장애의 특성에 맞는 구조 요청 방법과 119 연계 시스템을 사전에 숙지할 필요가 있고, 지역 자율방재단 및 복지센터와 사전에 연결되어 있어야 재난 상황 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재난은 누구에게나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장애를 가진 구성원이 있는 가정에는 그 위협이 더욱 가중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된 생존 준비와 반복적인 가족 중심 훈련, 그리고 서로의 특성을 이해하려는 대화와 협력은 이러한 위협을 생존력과 회복력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휠체어, 청각, 시각 등 각 장애 유형별에 따른 맞춤형 생존 준비와 사용 훈련을 실시하는 일은 단순히 특정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포괄적이고 현실적인 재난 대비 자급자족의 필수 조건입니다.